1일 1비누원 탐방을 즐기는 10년을 훌쩍 넘긴 자칭 비누원 가족입니다.~^^*

비누원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자연과 후대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시는 분들일겁니다.

세안비누, 세탁비누, 손비누, 샴푸바, 천연화장품과 오일...일상에서 사용하는 많은 제품들을 비누원에서 친환경 제품으로 선택하여 때로는 작은 불편 속에서 그래도 자연을 보호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아쉬웠던 부분이 주방비누였답니다.

자연** 주방 비누 또는 세제, 동구* 워싱바, 암** 디쉬*** 기타 친환경 이름을 가진 시중의 주방 세제들....

이리저리 수없이 바꾸어 보았지만 제각각의 단점으로 인하여 만족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답니다.

   1. 오래전 빨래비누처럼 너무 딱딱하거나, 너무 물러서 흐물거리고  

    2. 거품이 거의 나지 않아 많은 양의 세제를 사용해야 하며...그래서 친환경이라는 점이 무색하게 되고 그릇이 깨끗하게 씻기기나 하는지 의구심이 생기며     

      3. 화학세제는 잘 씻기지만 잔류 세제를 없애려면 너무 많은 물을 사용해야 하므로 환경에 해를 입혔다는 죄책감이 들고...(이렇게 해도 우리는 연간 소주 3잔 분량의 잔류세제를 먹고 있다는 뉴스를 봤네요. 맛도 없는데ㅠ)     

          4. 주방 비누들은 물때가 허옇게 끼여 제대로 헹구지 않으면 그 물때를 먹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에 계속 사용하기 꺼려지고...            

           5. 어느 주방 비누는 빨래비누 냄새가 강하게 나서 그릇에 그 냄새가 남는 건 아닌지 걱정이  생기고...이런 단점들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방법으로 시중에 나와있는 친환경 이름을 붙인 화학 세제와 생활공** 세제를 반반씩 섞어서 사용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비누원이면 가능할 것 같아 주방 비누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오~ 이런! 이미 연구 중이었네요.~~~^^^^

반가운 마음에 바로 주문을 하고 기다렸지요.언제나 나를 설레게 하는 비누원 택배가 도착하고 친환경 종이 뽁뽁이에 싸여있는 세가지 색상의 예쁜 설거지 비누를 만나게 되었네요. 

저는 이 중에 가운데에 있는 연두색 비누를 사용했습니다.

   & 크기, 단단함, 향, 색

   일반적으로 다른 비누원 제품들 보다는 컸습니다. 

손에 적당히 잡히는 크기로 눌러보아도 꽤 단단해서 괜찮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향은 화학세제처럼 향긋하거나 상쾌하지는 않지만 상큼한 향이 살짝 나네요. 아마도 재료자체의 향이거나 아로마 향이겠지요? 크게 거슬리지 않고 설거지하는 내내 즐거운 느낌을 줄 정도입니다.- 

색깔은 사진처럼 세가지 색상이예요. 제품 안내에는 파인그린솝, 시나몬솝, 민트블루라고 나와있지만 사진만으로는 구분하기가 좀 힘들었답니다.

    & 거품력, 세정력, 헹굼력, 물 때 생성- 

물 묻힌 수세미에 서너번 문질렀더니 사진처럼 풍성한 거품이 생겼습니다.

주방세제를 사용할 때 거품 생성은 참으로 중요합니다.거품이 생기지 않으면 세제를 사용하는 양이 늘어나고 헹굴 때 많은 물을 사용하고 제대로 씻겼는 지 의심스럽기도 하고... 

그래도 거품이 안보이니 또 많이 사용하고...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잖아요.몇 번 쓱쓱 문질렀을 뿐인데 풍성한 거품이 생성되어 좋았습니다.그릇도 깨끗하게 잘 씻겼습니다.

평소에는 양념 묻은 그릇은 한번 헹구고 씻었는데 세정력을 실험하기 위해 그냥 씻어봤더니 그래도 깨끗하게 잘 씻어졌습니다.

특히 대박인 것은 설거지 후 스텐 싱크볼을 싹 문질러 닦았더니 반짝하니 광이 났습니다. 그동안 끼인 물 때 같은 것들이 단번에 씻겨 나간 것 같습니다.많은 양의 설거지를 하거나 기름을 사용한 프라이팬 등 오염이 심한 그릇을 씻으려면 한 두 번은 더 비누를 문질러 사용해야 합니다. 

요즘 배달이나 포장 플라스틱 그릇을 씻고 말려서 재사용을 하는데요, 기존 세제를 사용하면 몇 번을 씻어도 미끌거리는 느낌이 있어 반드시 휴지로 기름기를 제거하고 두세 번 씻어주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쓰레기를 조금이라도 덜 만드려고 이렇게 하는데 세제를 더 많이 사용하면 결국 수질 오염을 일으켜 그게 그거라는 생각이 들곤했는데 설거지 비누는 단 한 번에 사진처럼 깨끗하게 되었답니다. 

설거지 비누의 세정력을 테스트하기 위해 감자탕을 포장해서 먹은 그릇을 2~3일간 햇빛에 말려 붉은 양념색을 날려버린 후 기름기 있는 그대로 씻어보았더니 이렇게 되었어요. 뽀드득 거려서 정말 놀라웠어요. 

또 하나 부엌에서 사용하는 행주를 예전에는 손비누로 빨았는데 주방비누를 사용했습니다.

식탁에 떨어진 각종 음식 찌꺼기와 김치국물과 인덕션 위를 닦아 생긴 얼룩이 삶아 빤 것처럼 깨끗하게 하얗게 씻기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건 정말 대단했어요~~~!- 헹굴 때가 되면 풍성했던 거품이 금방 사라져서 개운한 느낌을 줍니다.

아래 사진은 헹구고 난 후 물의 모습인데 표면에 허옇게 낀 물 때 없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후 약간의 물 때가 낄 때도 있었는데 기존의 다른 주방비누에 비하면 거의 없다고 말해도 될 정도였어요. 

주방비누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꺼려했던 이유가 허옇게 끼는 물 때였는데 그런 걱정은 덜게 되었네요.

   & 손의 자극, 보습력

저는 설거지를 할 때 반드시 장갑을 사용합니다. 

화학 세제를 사용하고 나면 손도 건조해지고, 약간의 건선 증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설거지를 마치면 장갑을 벗고 비누원 손비누로 마무리를 해요.이번에는 손의 자극을 알아보기 위해 맨손으로 설거지를 해보았습니다. 

자극이 거의 없고 로션을 바르지 않아도 크게 당기지는 않았습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따로 손비누를 쓸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 덧붙이는 약간의 아쉬움

저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 토, 일을 제외하면 하루에 한번 정도 설거지를 합니다. 

비누를 받아 10일 가량 사용했는데 거의 반토막이 났네요ㅠ아마 2번 이상 설거지를 하신다면 빠르게는 10일, 늦게는 15일 정도면 하나를 다 쓸 듯 합니다. 

한 개씩 판매될지, 세 가지가 세트로 판매될지 모르지만 이 점 감안한다면 세트로 묶어 판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 기타 제안 사항

1. 1종 세제인지, 2종 세제인지 표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 지금 크기라면 가격은 5천원 이하였으면 좋겠습니다.       

   3. 크기나 중량을 지금 샘플로 나온 것보다 1.5배 정도는 더 크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가격은 만원 이내 정도면 좋을 것 같아요. 제 맘대로 크기 가격 다 정하네요ㅎㅎ       

  만드시는 데 많은 노력과 어려움이 있었을 거라 예상 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욕심을 부려봅니다. 제작자 소비자 다 만족 시킬만한 접점을 잘 찾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4. 제품만으로는 향을 맡아봐도 색상을 봐도 파인그린솝, 시나몬솝, 민트블루를 구분하기 힘들었는데 제품 이름 포장을 해서 나올 거지요?

이렇게 해서 비누원의 또다른 레전드가 될 녀석이 선을 보였네요.

완제품이 나오면 저는 당연히 구입 의사 있습니다.

덕분에 재미있는 체험했습니다.

필요한 요구에 바로 바로 부응하여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비누원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행하는 인간과 환경을 위한 100년 기업으로 건승하시길 기도합니다.

블로그에도 올려서 링크 첨부합니다.

https://blog.naver.com/qw558

가독성이 좋지 않아 몇번이나 수정을 했는데도 이렇게 보기 불편하게 뜨네요ㅠ

할 수 없이 그냥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