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제 상품평이 사라져서 또 쓰고 싶어져서요. 이 비누는 저와 비누원을 만나게 해 준 특별한 비누 입니다. 몇 해 전인 지도 모르겠어요. 아주 오래 전 무좀에 시달리다가 알게된 '발가락양말' 근데 재고가 없다는거예요. 며칠 후 저는 해외지사 발령 난 남편을 따라 출국 예정 이였거든요. 그래서 새로 만든 비누를 받을 시간이 없었어요.
근데 영희님께서 무좀으로 얼마나 힘드시냐며 주소를 달라더니 비누를 무료로 보내주시겠다는거예요. 유통기한이 정말정말 임박한 몇개가 있다고... 꼭 냉동보관 해서 쓰라시면서 여러개 보내주셨어요. (감동 먹 ㅠㅠ) 그게 영희님과의 첫통화. 제겐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 저는 신기하게 오른쪽 발만 무좀이 있는데요, 이 비누 몇달만 쓰면 정말 싹 사라져요. 습진같이 딱딱하고 작은 물집 잡혀있는 것들은 열흘? 보름 정도면 구멍이 뽕뽕뽕 생기면서 물집이 없어지구요. 그렇다가 또 이 비누 안쓰면 2년 정도 주기로 무좀이 다시 생기긴 하죠 ^^ 자주 쓰다보니 은은한 목초액 향기가 너무 좋아요. (과거 원액에 발 담궈본 입장에서 원액 독한것에 비한다면 이 비누 냄새는 정말 구수함~)
그래말인데요, 저 사실 고백 할게 있어요. '발가락 양말'로 세수도 하고, 목욕도 해요 ㅋㅋㅋ 근데 너무 좋아요. 대중목욕탕 싸구려 비누를 써도 끄덕없는 강철피부이기도 하지만, 발가락 양말도 참 착한 비누인 것 같아요. 태생이 무좀 보균자여서 ㅠㅠ 다시 무좀이 생겨서 사러 왔다가 글 남겨요 ^^
그 사소한이벤트를 그리 귀하게 여겨주셔서 감사드려요. 어느 누가 제가 만든비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하면.. 저는 감동을 받는답니다.
제가 만든 비누를 찾아주는것만으로 감사한일이거든요...^^
발비누는.... 은근히 매니아가 있답니다. 세미님도 한분이시고^^
특히 여름에는 많이들 찾으시는 비누이예요. 처음 개발할때 다양한 원료들을 리스트업하고 만들고 써보면서 또 책과 효능에 대한 비교도 해보면서 가장 최상의 원료배합이랍니다^^
올해도 건강하셔요..세미님 감사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