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테스터는 너무 늦어서 죄송해요. 이래저래 폭탄 맞은 회사일 뒤치닥 거리다 이제서야 써 봅니다.

대신 한달 이상 꾸준히 써서 조금 더 세세히 쓸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가져요... 너무 죄송해요...ㅜ.ㅜ 

1. 본인의 피부특성

20대 초반까지는 정말 여드름에 기름기 많은 피부였는데 서른 넘어서니 이젠 하루종일 기름기 하나 없는 건조한 피부의 대명사가 되었다죠...직업이 직업인지라 1년 중 거의 200일 이상은 밖에서 고스란히 피부에 접하다 보니 더 건조하게 되었어요. 그나마 이마쪽에만 기름이 약간 있고, 볼은 악건성, 가끔씩 뾰루지가 올라와서 한달은 고스란히 가는 그런 피부에요...  요즘 같은 건조한 겨울철에는 볼 쪽으로는 페이스 오일을 가끔씩 발라 주고 있답니다.

2. 비누거품과 보습력 평가

전 비누원 비주 중에 흑설탕, 유노하나, 율피 그레이프, 카모마일, 어성초 알로에, 누에비누 등을 주로 사용했어요.

계절별로 약간씩 바꾸어 가면서 사용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저는 왜 그랬는지 아직도 약간은 의아한데 처음 비누 받아보았을 때는 깜짝 놀랐어요. 거품이 너무 안 나는 거에요. 이때쯤은 어성초 알로에랑 카모마일을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는데 비누거품이 쫀득쫀득하거나 크리미 하지 않고 그냥 서걱거리는 정도... 제가 써 본 비누 중에 가장 거품이 적은 비누였어요...

그런데 한달 정도 써 보니 거품이 처음보단 확실히 늘었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역시나 다른 비누들에 비누에 쫀득쫀득한 풍성한 거품이 확실히 덜 한 것 같아요. 대신 사용하고 나면 매끈 매끈거리는 느낌은 참 좋았답니다. 각질관리에 효과적인것 같아요.

보습력은 원체 흑설탕이나 알로에 쪽을 많이 사용해서인지 세수하고 나서 곧장 기초화장을 하지 않으면 약간은 당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원래는 복합성 피부이었는데 이제는 거이 건성화가 된건지 지금 계절보다는 저는 봄에서 여름 넘어가는 시기에 쓰면 더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답니다.

3. 비누향에 대한 평가

이 비누의 가장 끌리는 점이 바로 "향"이었답니다. 처음 박스를 개봉하는 순간 화~~하게 번지는 박하향이요. 비염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그런 향이었어요. 예전에 여행가서 진주가루를 직접 사와 본 적도 있는데 진주가루 자체에는 특별한 향이 있다거나 하진 않았던 걸로 기억해요. 그래서인지 요 오묘한 박하와 같은 풀잎향이 너무 신선했답니다.

4. 단단함과 모양에 대한 평가

다른 분들 후기처럼 천연비누 중에 가장 단단했던 비누가 아닐까 싶어요. 한달 정도 사용한 지금은 네모난 각이 둥글게 되었다지만 처음 한 열흘은 네모난 각이 그대로 유지될 정도로 단단했어요. 그리고 뭐 모양은 가장 예뻤답니다. 천연비누이다보니 어찌 보면 투박한 형태일수 있는데 만약 봄 여름쯤에 선물할 기회가 되면 전 이 비누로 하고 싶네요. 이왕이면 받아보시는 분이 더 칭찬할 만한 그런 모양이었어요.

5. 재구매의사에 대한 평가

지금은 사실 이 비누로 1차 클렌징을 하고 2차로 더 보습력이 강한 비누로 한번 더 세안하고 있어요. 건성화 단계에 접어든 저로서는 약간의 보습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  역시나 다른 비누원의 비누들 처럼 트러블 같은건 한번도 없었구요. 그래서 저 또한 지금보다는 환절기 때거나, 봄에서 여름이 다시 찾아오기 전에 이 비누를 사용할 것 같아요.

건성이신 분들보다는 지성이 가까운 복합성 피부에게 더 잘 맞지 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