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부터 27일까지 사용해 본 후기랍니다. 저의 경우에는 작년 12월에 작은 병이긴 하지만 샘플로 한번 써 본 경험이 있는지라 이번이 2번째 테스터나 다름없어요. 그래서 지난번 샘플 후기를 포함한 내용을 재점검하여 올립니다...지난번에 이미 너무 자세하게 기입해서요...^^;;

1. 현재 제 피부상태에 대해서...

요즘 제 최대의 관심사는 다이어트와 도자기 피부랍니다. 이목구비도 예쁜 사람에게 눈이 가는건 당연하지만 평범하더라도 피부가 예쁜 사람에게 더 눈을 떼지 못하는 처량한(???)신세에요. 콕! 꼬집어 이야기하자면 ‘수분 부족형 복합성 피부’랍니다. 사춘기 때부터 20대 초반까지 지긋지긋한 여드름으로 인해 지금까지도 여드름 흔적이 좀 남아 있고, 붉은기가 도는 피부랍니다. 그리고 하는 일이 일인지라, 1년 365일 중 절반 이상은 외부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다보니 트러블과 자외선, 꽃가루, 땀, 한파 정말 최악의 조건과 아주 친밀한 환경이지요...^^;;

우선 현재 사용하고 있던 오일들에 대해서 먼저 말해 드릴께요.

클렌징 오일은 일단 DHC오일과 설화수 오일을 사용하고 있었고, 천연오일로는 유기농 호호바 오일과 몇일전 구입한 이니스프리 올리브 오일을 갖고 있어요. DHC 올리브 오일은 국내에 첫 런칭될 때부터 몇 병 정도 사용하다가 어느 순간 귀차니즘에 빠져 사용하고 있진 않지만 사용감에 대해서는 알고 있답니다.

2. 향

일단 흔들어보았을 때, 너무 잘 흔들려서 이게 천연 오일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점도가 끈적끈적하지 않았고, 뚜껑을 열었을 때는 그 향에 매료가 되었어요. 첫 향은 페퍼민트에 솔잎향처럼 느껴졌는데 다시 맡아보니 솔의 새싹향(소나무숲에서 느껴지는 피톤치드같은)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해 주었어요. 일반적으로 맡아본, 특히 씨앗류에서 추출한 오일향과는 달라서 독특했어요.

3. 마찰 점도 

오일을 덜어 얼굴에 맛사지해 본 결과, 100% 천연오일이라 믿기지 않을 정도의 핸들링으로 클렌징하는게 편했답니다. 보통 천연오일은 굉장히 되직한 느낌이라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무게감이 느껴져서 거북할 수도 있는데 그런게 없어서 좋았어요. 근데 한 1분정도 핸들링을 하니 처음에 비해서는 약간의 뻑뻑함이 느껴져서 1분 이상 핸들링을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아요.

4. 클렌징효과

핸들링 후 해면 스펀지로 닦아 내었을 때, spf지수가 50이 넘는 썬크림, 파운데이션, 파우더 등의 화장품 잔여물이 아주 말끔하게 지워졌어요. 전 색조 메이컵을 잘 하지 않는 편인데, 손등에 아이라이너를 바르고 지웠을 때는 이보다는 조금의 흔적은 남아 있었어요. 기본 페이스 메이크업은 한번에 깨끗하게 지워지는데 아마도 포인트 메이크업은 꼼꼼히 다시 한번 지워 주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물로만 세안했을 때 기존 사용하던 워셔블 오일보다는 약하지만 약간 씻겨나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얼굴 전체에 얇은 오일막이 둘러 싼 느낌은 있었구요. 다시 알로에어성초비누로 세안하니 물세안에서 남아 있던 오일막은 씻겨져 개운한 느낌은 들었지만 뽀드득한 산뜻한 느낌은 나지 않았아요.

5. 그래서 제가 그동안 썼던 오일들과 비교하면

텍스쳐 (오일의 점도?) : 설화수 > 비누원, 이니스프리 > DHC 클렌징 오일 > DHC 올리브 오일

세정력 : 비누원, 설화수, DHC 클렌징 오일 > 천연오일 (해바리기오일, 쌀겨오일)

보습력 : 천연오일 > 비누원 > DHC 클렌징 오일 > 설화수

만족도 : 설화수, 비누원 > DHC 클렌징 오일 > 천연오일

정도 되는 것 같아요.

6. 포장 & 용기 & 라벨 디자인

비원즈라는 라벨 글씨체가 너무 평이해 보여요. (영희님이 꽤나 고심하셨을 텐데 이런 것 까지 말씀드려도 될는지, 제가 너무 주제넘은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향후 이 클렌징오일을 시작으로 다른 화장품도 출시할 예정으로 알고 있기에 글씨체에 좀 신경 써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지금 제 컴퓨터에 깔려 있는 글씨체 중 그나마 양재 매화가 제일 예쁘네요...^^;; 요건 전문 디자이너를 거쳐야 할 듯..비누원 식구들 중에 없을까요?)

그리고 보통 라벨은 용기 전면에 한 장, 후면에 한 장, 이렇게 해서 2장이 붙어 있는데 큰 라벨 1장만 붙어 있어서 처음엔 독특하다 싶었는데 자꾸 두고 보니 어정쩡해 보인답니다. 용기도 사용하는데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으나, 초록색의 용기가 상큼해 보이지만 풀색이라고 해야하나...채도가 높은 것 같아요. 아니에요 솔직히 말씀드려요. 사진상에는 고급스러워 보이는데 막상 받아보니 용기가 좀 저렴해 보여요. (풀색의 메인용기와 검은색의 펌프라...)엉엉엉... 저도 울고 싶어요. 그렇지만 용기값 때문에 본품 가격이 오른다면 지금이 훨씬 좋아요.

처음 종이박스 안에 배송되어 왔을 때의 한지포장은 예뻤어요. 평소에 한지포장 선물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참으로 반가웠답니다.

7. 가격 & 구매의향

저는 딱 마음에 드는 가격대라고 생각해요. 시중에서 판매되는 클렌징오일 대부분이 처음엔 이 정도의 가격이 아니었는데 입소문을 좀 타면 슬금슬금 오르더라구요. 천연제품에 250ml의 용량이라면 현 가격이 적정 가격인 것 같아요. 단 하나 바램이 있다면 비누원에서 일년에 2번정도 비누 할인을 하는 것처럼 요것도 가끔 반짝 세일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저는 재구매할 의향이 있답니다.